30년 조현증 시달리던 형제
그 형제님을 처음 만났을 때 그 분은 바로 앞에 앉은 나를 처다보지도 않고, 2시간을 바로 옆 허공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 분은 영어를 사용하는 분으로 영어로 농담과 낄낄대는 웃음과 참으로 가만히 있기 어려운 시간이었다.
그 분은 착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으로서, 일찍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심지어 어머니를 한국으로 보내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라고 권면할 정도의 착한 사람이었다.
어머니가 한국에 오래 나가있는 동안, 이 청년은 점점 증상이 심해져서 나중에는 완전히 사람들과 대화 자체가 안되는 사람이 되어 갔고, 나중에는 귀속의 소리를 듣고 사람을 만나러 러시아에 홀로 가서 심한 어려움을 당하다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약 4년 정도 일주일에 몇 번 만나 기도하며 예수님이 우리를 살리셨음을 증거하고, 말씀 구절을 통해 계속 기도하며, 그 어미니와 함께 셋이서 예배드렸다. 문을 안 열어줘서 만나지 못할 때도 있었고, 도둑의 누명(실제 도둑질을 했는지 정확치는 않다)을 쓰고 감옥에 6개월을 수감되어 감옥으로 예배를 하러 매주 가기도 했었다. 또한 행방불명이 되어 노숙자로 연락이 끊기기도 하였다.
낙심치 않고 예배했더니 차츰 차츰 정신이 돌아오더니, 어느 순간 사람들이 보기에는 전혀 조현증 없는 매너있는 미국 교포 청년처럼 되었다.
일순 승리하였다는 기쁨도 잠시였으나, 그것이 최후 승리가 아닌 하나의 여정에 불과하다는 영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정신이 돌아오자 여러가지 한 번도 듣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마치 30년 동안 잠자다가 일어난 사람과도 같이 자신이 60세가 되어 있음을 알고 낙심하는 눈치였고, 또한 모아둔 돈이나 결혼하여 가족도 없음을 알고, 그것들로 인해 원래 자신이 휴식하던 그 정신병의 공간으로 돌아갈 생각을 할 까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돌아가지는 않았으나, 나는 누가복음의 열명의 문둥병자가 다 나았음에도 한 사람만이 예수님에게 돌아오고, 열사람중 돌아온 한 사람 너가 구원받았다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게 되는 일들이 일어났다.
그것은 이 분이 정신이 돌아오자, 하나님을 원망하는 말들을 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이 살아있으면 왜 우리집이 거지처럼 살게 되었냐? 하나님 살아계시면 우리 아버지가 왜 일찍 죽었냐? 하나님이 살아계시면 우리 할아버지가 목사였는데 왜 축복이 없냐? ... 이런 말들을 뱉어내며, 주위에 엄마가 기도할려고 하면 소용도 없는 기도를 왜 하냐? 며 핍박을 하기 시작했다.
정신이 돌아오는 것으로, 문둥병이 낫는 것으로 사람의 마음이 회개되지 않는 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재로 확인하는 순간들이었다.
그 형제님은 이후 예배시간에 정확하게 도망가버리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예배가 중단된 상태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은, 하나님이 큰 치유나 세상적인 회복을 준다할 지라도 본인이 회개하고 예수님께 돌아오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평범한 사실을 꼭 되새기시고,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는 참된 예수님을 만나기를 성령님께 간구하시기를 바랍니다.
누가복음
17:12 한 마을에 들어가시니 나병환자 열 명이 예수를 만나 멀리 서서
17:13 소리를 높여 이르되 예수 선생님이여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17:14 보시고 이르시되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 하셨더니 그들이 가다가 깨끗함을 받은지라
17:15 그 중의 한 사람이 자기가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돌아와
17:16 예수의 발 아래에 엎드리어 감사하니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라
17: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열 사람이 다 깨끗함을 받지 아니하였느냐 그 아홉은 어디 있느냐
17:18 이 이방인 외에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러 돌아온 자가 없느냐 하시고
17:19 그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가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더라
17:20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17: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